(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일 양국의 춤꾼들이 한 자리에서 기량을 펼친 '도쿄·서울 2인무 페스티벌'이 9-10일 이틀간 도쿄 가라라자카의 세션하우스에서 개최 중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 꿈꾸는공작소와 도쿄의 세션하우스가 소극장 네트워크를 맺고 시작한 축제다. 첫날 공연은 야마자키 마이코와 와타나베 구미코의 '공범(共犯)'을 시작으로 차명희 정연희의 '진주교방 굿거리춤'과 '구음검무', 이광석·홍민진의 '숨쉬는 껍데기' 등 한일 양국의 다섯 팀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공연 후에는 한일 양국의 프로듀서, 출연진, 관객들이 참여한 토크쇼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측 프로듀서인 사단법인 한국춤예술센터의 이철진 이사장은 "소극장 장기 공연을 통한 좋은 작품의 발굴과 관객 개발을 위해 시작된 이 행사로 춤꾼과 관객이 지속적으로 만나는 선순환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극장에 맞게 2인무로 초점을 맞췄으며 분리된 전통과 현대무용의 관객들이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무용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오늘 일본 관객들의 반응에서 한일 소극장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봤으며,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측 프로듀서인 세션하우스의 이토 다카시(伊藤 孝) 대표는 "소극장의 순발력을 살려 지속적인 한일 댄스교류와 연계활동으로 춤꾼들을 키워나가고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자극과 감동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